서울 매물 증가세…경기 남부와 집값 흐름 갈릴까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8월 초보다 29.5% 늘어 7만8000여 건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의 입주와 전세 매물 증가가 서울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요인으로 거론됐다. 반도체 산업 수요가 몰린 경기 남부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시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7만8000여 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 집값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물 증가와 전세 공급 확대가 서울의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요인으로 거론되는 반면, 반도체 산업과 일자리 수요가 집중된 경기 남부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집계에서 서울 매매 매물은 8월 3일보다 29.5% 증가했다. 25개 자치구 모두 매물이 늘었고 성북구 증가율은 55%로 가장 높았다. 강동구는 39.7%, 동작구는 38.8% 증가했다. 서울 전반에서 매물이 쌓이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집값 상승 속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에 올해 하반기 약 6000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전세 매물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전세 선택지가 넉넉해지면 매매 수요가 뜸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성남·화성·수원 등 반도체 벨트 지역은 주간 상승률이 0.4%를 웃돌았고, 군포와 의왕도 각각 0.53%, 0.47% 상승한 것으로 제시됐다.
경기 남부의 강세 배경으로는 반도체 기업 호황에 따른 관련 종사자의 주택 수요와 구매력, 서울보다 낮은 집값, 부족한 전월세 물량이 꼽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방향으로 판단하기보다 지역별 여건을 살펴야 한다는 전망이다.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는 매물이 늘어난 현재를 여러 주택을 비교해 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매물 증가만으로 침체를 단정해 내 집 마련을 미룰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