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 앞 극심한 교통체증…환자·시민 불만 고조
핵심 요약
서울 대형병원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반복되며 환자와 시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 환자의 '상경 의료' 증가와 중증 환자의 자차 이용, 여름철 장마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병원 측은 셔틀버스 이용을 권장하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다.

서울 주요 대형병원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반복되면서 환자와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서울아산병원 앞 교통정체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으며, 한 방문객은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 3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 인근에서 근무하는 시민은 100m를 전진하는 데 40분이 걸릴 정도라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빅5) 진입 도로 대부분이 정체 상태였고, 빅5가 아닌 대학병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서 병원까지 10분 거리인데 1시간 30분 걸렸다', '병원 반 바퀴 도는 데 한 시간 걸렸다'는 경험담이 쏟아졌다. 이대목동병원 앞에서는 좌회전 신호를 8번 받고서야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 같은 교통난은 수도권 의료 쏠림 현상과 중증 환자의 이동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빅5 병원의 비수도권 환자 수는 2022년 71만2848명에서 2024년 79만7103명으로 11.8% 증가해, 같은 기간 수도권 환자 증가율(4.7%)의 2.5배에 달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역 환자 비율이 높고 중증도가 높아 자차 이용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대중교통이나 무료 셔틀버스 이용을 권장하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내원 문자에 셔틀버스 이용을 안내하지만 몸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승용차 이용 비율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도 교통정체를 가중하는 요인으로,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21일 교통대란은 폭우와 주변 도로 정체가 겹친 특수한 경우라고 밝혔다. 결국 지역 의료격차와 환자 이동 방식, 기상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