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동대 여경, 소속 따라 야간근무 갈렸다
핵심 요약
혼성 기동대 여경은 야간·철야근무에 투입되지만 여성 전담 기동대는 제외된다. 송파·영등포경찰서는 서울청 배치 기준에 따라 여성 전담 기동대의 야간 업무를 달리 운영한다. 서울청은 다음 날 투입 인력 확보를 이유로 들며 장기적으로 혼성 기동대 중심 전환을 추진한다.
서울경찰청이 여성 전담 기동대와 혼성 기동대에 서로 다른 야간근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혼성 기동대 소속 여경은 남성 대원들과 함께 야간 경비와 철야근무를 수행하지만, 여성 전담 기동대는 같은 업무에서 제외된다. 같은 서울청 소속 여경의 근무 여부가 배치된 부대에 따라 달라지면서 내부에서는 기준의 형평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경찰서는 올림픽공원 야간 경비 때 여성 전담 기동대를 현장 경비에 투입하지 않고 버스 안에서 상황 대기 업무를 맡겼다. 영등포경찰서에서도 여성 전담 기동대는 야간근무에 배치되지 않는다. 두 경찰서는 모두 자체 판단이 아니라 서울청의 배치 기준에 맞춰 이 같은 방식으로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은 집회·시위 대응을 위해 여성 전담 기동대와 혼성 기동대를 함께 운영한다. 서울청 소속 기동대는 모두 60개이며, 한때 2개였던 여성 전담 부대는 현재 15기동대 1개만 남았다. 여경 비율이 늘고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근무 체계로 전환되면서 기존 기동대에 여경을 배치하는 혼성 부대가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여성 전담 부대와 혼성 부대 사이에 근무 방식의 차이가 생겼다.
서울청은 여성 시위 참가자 대응을 위해 유지해 온 전담 기동대가 야간근무 뒤 휴무에 들어가면 다음 날 즉시 투입할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어 별도로 운용한다는 입장이다. 여경은 본인 희망에 따라 혼성 기동대와 여성 전담 기동대 중 근무 부대를 선택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현장에서는 전담 부대에만 예외 기준을 두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며, 서울청은 장기적으로 혼성 기동대 중심의 운영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