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1 30% 문해력 ‘보통’ 못 미쳐
핵심 요약
서울 고1의 30%와 중2의 25.4%가 문해력 보통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고1 기초 이하 비율은 1년 사이 10%포인트 상승했고 우수 비율은 9.8%포인트 하락했다. 중·고교생을 포괄하는 진단과 보완 체계가 부족해 전국 단위 지원책이 요구된다.
서울 고등학교 1학년 가운데 학교 수업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 필요한 문해력 ‘보통’ 수준에 못 미친 학생이 30%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0~12월 591개 초·중·고교 학생 약 10만 명을 검사한 결과다. 기초 이하 비율은 1년 사이 10%포인트 높아졌고, 중학교 2학년도 25.4%가 보통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고1의 기초 미달 비율은 13.8%로 전년보다 6.8%포인트, 기초 수준은 16.2%로 3.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우수 수준은 42.3%로 9.8%포인트 하락했다. 중2는 기초 미달이 6.9%로 1%포인트, 기초가 18.5%로 3.5%포인트 늘었다. 이 검사는 초4·초6·중2·고1을 대상으로 생활 속 정보를 읽고 적용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2008년생 1200여 명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은 초3 1.19시간에서 초6 2.8시간으로 늘었고, 중1에는 6.48시간으로 급증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중학교 진학 뒤 스마트폰 사용이 본격화하면서 독서와 멀어지고, 글을 직접 읽기보다 요약 영상이나 인공지능으로 답을 찾는 경향이 문해력 저하와 맞물린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고교생을 체계적으로 검사하는 시도교육청은 서울뿐이지만 참여율도 낮다. 지난해 서울의 검사 참여율은 초등학교 61.5%, 중학교 36.4%, 고등학교 22.3%였다. 부산은 약 1000명 규모의 시범 검사를 1만 명으로 확대하려 했으나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호주와 미국은 여러 학년에 걸쳐 국가·주 단위 평가를 시행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중학교 시기에 격차를 확인하고 보완할 전국 단위 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