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회복력과 건축가 4세대, 세계 독자와 만난다
핵심 요약
김성홍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서울 도시건축을 분석한 영문 연구서를 출간했다. 서울의 근대화와 창조적 회복력, 건축가 네 세대의 궤적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한·중·일의 도시건축을 비교하고 K-문화와 신진 건축가의 창의성을 연결했다.
김성홍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서울의 도시 변화와 한국 건축의 미학을 분석한 영문 단행본 『Seoul Urban Architecture: Rising from the Crushing Bowl』을 건축·도시 전문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지난 10여 년간 서울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한 권에 담았으며, 2026년 3월 해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국내에는 6월 출시됐다. 현재 세계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유통되고 있다.
책은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환경과 역사적 변동 속에서 한국의 도시건축이 의미와 주체성을 형성해 온 과정을 살핀다. 유교적 이념을 토대로 형성된 서울이 급속한 근대화와 구조적 모순을 통과하며 창조적 회복력을 드러내고, 수직적 거대 도시로 바뀌어 온 흐름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법과 제도, 기술의 제약에 대응해 온 건축가들을 네 세대로 나눠 그 궤적과 역할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했다.
동아시아를 둘러싼 역사적·지정학적 맥락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서 벌어진 민감한 사건들이 각 나라의 도시와 건축에 남긴 영향과 차이를 비판적으로 비교했다. 또한 음악과 영화, 드라마로 확산된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 정체성이 신진 건축가들의 창의성과 작품에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도 함께 다뤄, 도시의 변화와 동시대 K-문화의 흐름을 연결했다.
건축 분야의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한국 건축과 도시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문 저술은 드문 편이다. 이번 책은 서울의 근대화 경험과 한국 건축가들의 대응을 국제 독자가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영문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차별성을 지닌다. 전문적인 연구 내용을 담으면서도 국내외 건축 전문가와 연구자는 물론 한국 문화에 관심을 둔 일반 독자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독자층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