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차 충전요금, 속도별 5단계로 개편…초급속 21% 인상
핵심 요약
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을 충전 속도별 5단계로 개편한다. 30㎾ 미만 완속은 9.1% 인하되고 200㎾ 이상 초급속은 21.1% 인상된다. 시는 운영 비용과 기술 투자비를 반영했으며, 9~10월 주말·공휴일 추가 할인도 시행한다.
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시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전기차 공공 충전기 503기의 요금 체계를 충전 속도에 따라 5단계로 세분화한다. 기존에는 충전기 출력과 관계없이 ㎾h당 324.4원의 단일 요금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30㎾ 미만부터 200㎾ 이상까지 출력 구간별로 다른 요금이 부과된다. 이번 개편은 정부의 충전요금 체계와 기준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충전 속도에 따른 비용 차이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개편된 요금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30㎾ 미만 완속충전기는 ㎾h당 295원으로 기존보다 29.4원(9.1%) 인하된다. 30㎾ 이상 50㎾ 미만은 307.2원, 50㎾ 이상 100㎾ 미만은 325.6원으로 책정됐다. 100㎾ 이상 200㎾ 미만 충전기는 348.4원으로 오르고, 200㎾ 이상 초급속 충전기는 393.1원으로 기존 대비 68.7원(21.1%) 인상된다. 서울시는 급속충전기의 설치·운영 비용과 기술개발 투자비 등을 요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요금 개편 적용 대상은 30㎾ 미만 76기, 50㎾ 이상 100㎾ 미만 206기, 100㎾ 이상 200㎾ 미만 219기, 200㎾ 이상 2기 등 총 503기다.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충전요금을 추가로 할인하는 시범 운영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할인은 충전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이용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충전기 운영 비용을 반영하면서 충전 속도별 요금 기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요금체계와 충전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개편은 완속충전 이용자의 부담은 낮추고 초급속 충전의 실제 비용을 반영해 충전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이번 체계 개편을 바탕으로 향후 충전기 확충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