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소문고가 재설치 대신 평면교차로 검토
핵심 요약
서울시가 서소문고가도로 재설치 대신 지상 평면교차로 운영을 검토한다. 고가 철거 뒤 서소문로 통행 속도는 개선됐지만 교통량 감소 영향도 확인됐다. 외부 전문가의 교통영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달 말 재설치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가 철거를 마친 서소문고가도로를 다시 세우는 대신 지상 평면교차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고가 신설안과 평면화안이 주변 교통에 미칠 영향을 비교한 뒤 재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달 초 시장단 연석회의에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된 뒤, 외부 교통 전문가 분석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서소문로의 통행 속도는 고가 철거 뒤 개선됐다. 2026년 6월 오전 평균 속도는 시속 23.7㎞로, 철거 전인 2025년 5월의 시속 19.6㎞보다 높았다. 일평균 속도도 같은 기간 시속 17.8㎞에서 21.9㎞로 올랐다. 다만 버스 우회 운행 등을 포함한 교통량 감소가 속도 개선에 영향을 준 만큼, 평면교차로 운영 때 늘어날 수 있는 차량을 관리하는 일이 주요 과제로 남는다.
검토 과정에서는 경의선이 지나는 서소문 건널목이 주변 차량 흐름에 주는 영향도 함께 살핀다. 서울시는 안전과 교통 상황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4년 도로 확장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고가도로와 지하차도 신설에 무게를 둔 도로 건설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반면 2008년에는 도심 경관과 교통 문제를 이유로 고가도로 철거를 추진하기도 했다.
2025년 9월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계획이 교통 정체 심화 우려로 잠정 철회된 사례도 이번 판단의 배경이다. 당시 서울시는 기존 도로의 용량을 늘리고 지역 연결 기능을 높이는 쪽에 집중했다. 서소문고가도로 역시 현재의 속도 개선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고가 신설과 평면교차로 전환 이후의 교통량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분석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이며,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최종 방향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