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좁혀진 주택 수요, 수도권 가격 격차 확대
핵심 요약
최근 5년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0.3% 상승했지만 경기는 3.4% 오르고 인천은 3.1% 하락했다. 실거주 중심 규제가 서울 한강 인접 지역으로 주택 수요를 집중시키며 수도권 가격 격차를 확대했다. 집주인의 직접 거주 가능성과 임대 매물 감소가 맞물리면서 전세·월세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실거주를 중심에 둔 대출·세제 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서울과 경기·인천의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다. 2021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서울 평균 매매가는 12억8470만원에서 16억7398만원으로 30.3% 올랐지만 경기는 3.4% 상승에 그쳤고 인천은 3.1% 하락했다. 주거와 투자 가치가 모두 높은 서울 핵심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년 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곳은 강북·노원·금천·도봉구 등 4곳이었다. 관악구는 10.2%, 구로구는 7.9%, 중랑구는 2.3% 상승했다. 서초구는 48.8% 뛰었고 용산·성동·강남구도 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조사 지역 47곳 중 20곳은 2021년 6월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인천 남동구의 변동률은 -12.4%였다. 서울과 경기의 평균 매매가 격차도 2배에서 2.6배로 확대됐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집을 산 사람이 6개월 안에 전입하도록 한 6·27 대출규제 이후 실거주는 후속 집값 대책과 세제개편의 공통 기준이 됐다. 비거주 1주택자까지 규제 범위에 들어가면서 수요는 강남 3구뿐 아니라 용산·성동·광진·영등포·양천·동작구 등 한강 인접 지역으로 번졌다. 영등포구의 서울 평균 매매가 순위는 13위에서 10위로, 용산구는 5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와 과천시가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집주인의 직접 거주가 늘어날 가능성은 임대차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현재 2만건대 초반, 월세는 1만7000건대로 지난해 6월 초의 전세 2만5000건대와 월세 1만9000건대보다 줄었다.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셋값 오름폭까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거주 1주택에도 세입자가 거주하는 만큼 실거주 규제가 매매시장 양극화와 전월세 공급 불안을 함께 키울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