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최고단계 폭염 경보…온열질환 2천명 넘어
핵심 요약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새 특보 체계 시행 후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남부의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넘고 수도권 체감온도도 40도에 육박했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5명으로 늘었으며 소나기 뒤에도 폭염은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서울 동남권·서남권과 경기 하남·오산·여주서부에는 4일 오전 11시부터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다. 지난 6월 1일 새 특보 체계가 시행된 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이 경보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3일 낮 최고기온은 경북 고령 41.2도, 광양과 대구 41.1도, 경남 합천 41도를 기록했다. 습도를 반영한 한낮 체감온도도 광양과 경남 의령·합천에서 39도를 넘어섰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하남이 39.1도까지 올랐고 서울 강남도 38도를 웃돌았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반도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겹친 가운데 맑은 날씨와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고 있다. 수도권에는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기온을 높이는 효과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서울 전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열대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6월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62개 지점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0.6일로, 1973년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많았으며 종전 최고인 2024년 9.7일도 넘어섰다.
밤낮으로 더위가 이어지면서 2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하루 만에 108명 늘어난 2025명, 추정 사망자는 1명 증가한 1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100명 이상 환자가 나온 것은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 이후 네 번째다. 4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남부와 충청·전라권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폭염을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8도로 예상되며 수도권과 광주·전남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