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해외 포닥 유치 확대로 국제화 돌파구 모색
핵심 요약
서울대가 국제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포닥 영입을 확대한다.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이 4.8%에 그치는 등 국제화 지표가 정체된 상황이다. 포닥 유치와 영어 강의 확대를 연계해 연구 네트워크와 교육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서울대학교가 국제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박사후연구원(포닥) 영입을 대폭 확대한다. 이는 외국인 전임교수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국제화 부진이 지속된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서울대는 포닥 단계에서 우수 연구자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 교수로 정착시키고 해외 대학과의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제도혁신위원회는 올해 5월부터 '서울대 국제화 향상을 위한 정책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의 핵심은 연구비 지원을 확대해 해외 포닥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 내년 출범하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인재학부와 일부 이공계 교양과목의 영어 강의에 포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문사회 분야 해외 포닥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이공계도 최대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의 국제화 역량은 수년째 정체 상태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전임교수는 115명으로 전체의 4.8%에 그쳐 KAIST(9.9%), 고려대(6.7%), 연세대(6.2%)보다 낮았다. 2007년 장기발전계획에서 2025년까지 외국인 학생 비율 30%, 외국인 교수 900명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실제 성과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27년 QS 세계대학평가 '국제 연구 네트워크' 항목에서도 100점 만점에 76.2점을 받아 싱가포르국립대(92.5점), 홍콩대(86.9점)와 격차를 보였다.
서울대는 정년 보장 부담이 적은 포닥을 먼저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포닥은 연구 과제를 주도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핵심 인력으로, 공동 연구 증가를 통해 해외 대학과의 교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성과가 우수한 포닥을 교수로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도 목표다.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인 '프론티어 펠로우십 사업'은 포닥에게 연간 연구비를 지원하지만 선정자 30명 중 외국인은 10%에 불과했다. 학교는 지원 규모와 정착 여건을 보완하고 별도 발전기금 조성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