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부생, 암호화폐 위험예측 논문 단독 게재
핵심 요약
서울대 학부생 김태윤 씨가 암호화폐 손실 위험을 예측하는 논문을 국제 금융학술지에 단독 게재했다. 시장의 위험 여부를 단순 구분하지 않고 시점별 위험 확률을 제시하는 모델을 고안했다. 두 차례 게재 거절을 겪은 김 씨는 향후 NFT와 플랫폼 경제 등 새로운 금융 영역을 연구할 계획이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3학년 김태윤 씨(21)가 암호화폐 시장의 손실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로 금융학 전문 국제 학술지에 이름을 올렸다. 김 씨가 단독으로 작성한 논문은 지난 6월 ‘파이낸스 리서치 레터스’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지난해 재무·금융 분야에서 인용 실적 상위 7% 수준을 기록한 곳으로, 학부생이 단독 저자로 논문을 싣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논문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손실 가능성을 더욱 정밀하게 추정하는 모델을 다뤘다. 기존 방식이 시장 상태를 주로 ‘위험’과 ‘안전’처럼 구분했다면, 김 씨는 시점마다 시장이 위험할 확률을 수치로 제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비가 오는지 여부만 알리는 대신 강수 확률을 보여주는 일기예보처럼, 시장 위험의 정도를 확률로 나타내는 접근이다.
연구의 출발점은 대학 1학년 때 참가한 모의 투자 대회였다. 김 씨는 대회에서 금융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며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기존 연구가 충분히 다루지 못한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겠다는 목표로 논문 작업을 이어갔다. 국제 학술지 게재까지 곧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앞서 두 차례 논문을 제출했지만 모두 게재가 거절되는 과정을 겪었다.
김 씨는 반복된 심사 과정에서 연구 내용뿐 아니라 연구의 중요성을 명확히 설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군 입대를 앞둔 그는 향후 금융 분야 대학원에 진학해 대체불가토큰(NFT)과 플랫폼 경제처럼 새롭게 등장한 금융 영역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연구의 완성이 아닌 출발점으로 삼아 시장 위험을 더 정확히 이해하는 데 기여하는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