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발언 파문에 당내 제재론 확산
핵심 요약
서범수 의원의 ‘돌려차기’ 농담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재 요구가 확산했다. 장동혁 대표는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자 김진주 씨는 징계 정쟁보다 피해자 보호와 보완수사권 문제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농담 소재로 삼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5일 당내 제재 요구가 확산했다. 친한동훈계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서 의원이 권영진·조경태·진종오 의원에 이어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논의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장동혁 대표는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며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피해자 김진주 씨가 도착하기 전 진종오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자신이 발보다 손을 잘 쓴다는 취지로 웃으며 답했다. 해당 표현은 가해자 이현우가 김 씨를 의식을 잃게 한 뒤 무차별 폭행과 성범죄를 저지를 때 사용한 범행 수법을 가리킨다. 현장에 있던 친한계 의원들은 당시 두 사람의 대화를 제지하지 않았다.
박충권 당 수석대변인은 발언이 부적절했으며 투쟁 동력과 토론회의 진정성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적 공분을 살 이유가 충분하다면서도 당내 제재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6일 윤리위에 서 의원 징계 요청서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장 대표 측 박민영 미디어대변인과 김효은 대변인도 공개적으로 비판했지만, 김 대변인이 범행 수법을 다시 정치적 비난에 활용한 표현 역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리위는 현재 서로 다른 사유로 제소된 권영진·조경태·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 의원은 모두 현 지도부를 비판해 온 비당권파이며, 최근 공석인 윤리위원 충원 뒤 심의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각각 실언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했다. 서 의원은 김 씨와 통화한 뒤 보완수사권 문제를 제대로 알려 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은 괜찮다며 징계 논란보다 범죄 피해자 보호와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문제를 다룬 간담회 취지에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