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개발·도로 지하화, 주민 요구 반영에 무게
핵심 요약
서초구가 서리풀1·2지구 개발 과정에서 주민의 보상·재정착 및 시설 존치 요구를 정부와 LH에 전달한다. 도로 지하화 사업에서는 교통·안전과 상부공간 활용에 관한 주민 의견의 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긴급보육센터를 2030년까지 4곳으로 확대하는 등 돌봄 기반도 확충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정부의 주택 공급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서리풀지구 주민의 삶이 일방적으로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서리풀1지구에는 약 1만8000가구, 2지구에는 약 2000가구가 계획됐다. 서초구는 공급 유형과 비율, 보상·재정착 대책을 요구하는 1지구 주민 의견을 국토교통부와 LH에 전달할 방침이다.
갈등이 큰 2지구에서는 송동마을과 식유촌, 우면동성당의 존치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전 구청장은 기존 마을과 종교시설의 일괄 철거만을 전제로 삼지 않고 시설 존치, 지구 경계 조정, 계획 가구 수 조율을 포함한 대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에게도 사업 추진 가능성을 고려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리풀지구는 서초 AICT 벨트와 연계해 연구·업무·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경부간선도로와 반포대로 지하화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부간선도로 사업은 양재나들목부터 한남나들목까지 지하도로를 놓는 계획이다. 반포대로 사업은 우면산터널 입구에서 용산공원까지 5.4㎞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만들며, 2029년 착공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초구는 2023년 관련 용역과 주민 설문조사, 테이블토론을 진행하고 공원·녹지·체육시설 등 상부공간 요구를 서울시에 전달해 왔다.
서초구는 교통체계와 상부공간 활용, 지하도로 환기·안전, 생활환경에 관한 주민 요구를 구체화해 관계기관 계획에 반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2027년 서초형 긴급보육센터 1곳을 시범 운영하고 2030년까지 권역별 4곳으로 확대한다. 공유어린이집 참여율은 2028년까지 100%로 높이고 서리풀노리학교는 2030년까지 5곳에서 9곳으로 늘린다. 지방선거에서 66.4%를 얻어 서울 구청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로 재선된 전 구청장은 성과의 기쁨보다 구정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