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계동 33번지 재개발 조합 출범…2714가구 추진
핵심 요약
서계동 33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2714가구 조성에 나선다. 조합은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하며 총사업비는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서울역과 용산 개발의 배후지라는 강점이 있지만 주민 합의와 공사비 부담은 과제로 남았다.
서울역 서쪽 배후 주거지인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통합재개발사업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 대상지는 11만2953㎡로, 최고 39층 아파트 27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입지와 규모를 고려한 총사업비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등소유자 2012명 가운데 약 76%가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조합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관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주민이 제기한 조합설립인가 신청 금지 가처분은 법원에서 기각돼 사업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됐다.
서계동 재개발은 2000년대 후반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주민 동의와 사업성 문제로 장기간 멈춰 섰다. 전환점은 2022년 12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이었다. 2024년 가이드라인 확정과 자문,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정비구역 지정까지 마쳤다. 개발안에는 남산 조망과 경사 지형을 반영한 보행환경 개선, 녹지축 조성 구상도 담겼다.
사업지는 KTX·경부선·공항철도·지하철 1·4호선이 연결된 서울역과 가깝고, GTX와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용산구의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9.20%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주민 합의와 구릉지 지형, 기반시설 부족, 공사비 상승에 따른 조합원 추가분담금은 향후 사업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