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검도 우라늄 45㎍ 검출…평산 폐수 연관성 낮아
핵심 요약
서검도 수도시설에서 우라늄이 기준을 넘는 1L당 45㎍ 검출됐다. 주변 해역과 한강 하구의 조사 농도는 낮아 평산 정련공장 폐수와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정부는 전문기관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주민 식수 지원과 대체 수자원 대책을 추진한다.

인천 강화군 서검도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수도시설에서 우라늄이 1L당 45㎍ 검출돼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넘어섰다. 우라늄은 건강에 유해할 수 있는 무기물질로, 먹는 물에서는 1L당 3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서검도 집수정 2곳 가운데 1곳에서 기준 초과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정부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폐수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평산 공장 폐수로 서해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지난해 7월부터 주변 해역과 하천의 우라늄 농도를 정기 조사해 왔다. 지난 6월 강화도 인근과 한강 하구 등 7개 정점에서 측정된 농도는 1L당 0.133∼3.026㎍으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전체 조사에서도 검출 범위는 1L당 0.054∼3.237㎍에 머물러 서검도 수도시설의 측정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서검도 시설에서 농도가 높아진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지하수 관정에서 우라늄이 수질 기준을 넘는 사례 자체가 드문 것은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23년 개인 지하수 관정 3천502곳의 자연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1.4%에 해당하는 50곳에서 기준 초과 우라늄이 검출됐다. 이 조사에서 가장 높은 농도는 1L당 1천209.2㎍이었다.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와 별도로 서검도 주민에게 병물을 지원하고, 대체 수자원 개발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확인되면 인천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평산 정련공장과의 연관성을 단정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확산하는 상황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배포하거나 공유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고발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