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데이터센터 쟁점 탄 홍, 위스콘신 선두
핵심 요약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선두에 섰다. 데이터센터 규제와 초고소득층 증세, 생활비 완화 공약이 정당 경계를 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규모 자원봉사 조직을 앞세운 홍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경선 이후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경선을 이틀 앞둔 9일,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후보는 워키샤의 가정집 마당에서 자원봉사자 20여명과 만났다. 싱글맘이자 셰프, 서비스업 노동자임을 내세운 홍 후보는 닷새 동안 주 전역 24개 도시를 도는 투표 독려 일정에 집중했다. 캠프는 대규모 집회를 마친 뒤 소규모 거점을 찾아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홍 후보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현안은 데이터센터와 생활비 부담이다. 주 전체 전력 수요는 데이터센터의 영향으로 2032년까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가분의 72% 이상이 3개 사업에서 발생한다. 올해 3대 전력회사의 요금 인상도 승인돼 가구당 월 청구액이 최대 13달러 올랐다. 홍 후보는 경선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유예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비용은 주민에게 전가되고, 비밀유지계약을 낀 토지 매입으로 지역사회가 사업 계획을 알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농지와 사냥용 토지의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공화당 지지층에도 이 문제가 파고들고 있다. 홍 후보는 100만달러 이상 초고소득층에 추가 세금을 부과해 공립학교 재정을 보강하고 중산층과 노동계급의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도 내놨다. 시간당 최저임금 20달러와 대중교통, 보편적 의료보장 공약도 생활비 대책으로 제시됐다.
7일 공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데이비드 크롤리를 22%포인트 앞섰지만, 경선 이후 본선 경쟁력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는 중도 성향 크롤리를 지지하며 홍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반면 홍 후보 측은 7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13만5000차례 이상 가정을 방문한 조직력을 강조한다. 위스콘신은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승리한 지역이다. 투표는 11일 오후 8시에 끝나며 늦어도 12일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