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미세플라스틱 거르는 필터, 해외시장 공략
핵심 요약
리얼워터가 생수병 속 미세플라스틱을 거르는 필터로 누적 판매량 42만개를 넘어섰다. 사촌 형제인 권혁재 대표와 권혁문 이사는 약 2년의 개발과 직접 마케팅을 거쳐 사업을 성장시켰다. 회사는 미국 규격 신제품과 킥스타터 출시를 준비하며 해외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생수병 안의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는 필터를 개발한 리얼워터가 누적 판매량 42만개를 넘기며 해외시장 확대에 나섰다. 권혁재 대표와 사촌 동생 권혁문 이사가 함께 운영하는 이 회사는 2020년 6월 제품을 처음 출시한 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다졌다. 이미 말레이시아와 브라질, 인도에 수출했으며 다음 핵심 시장으로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제품에는 5㎛ 크기의 물질까지 여과하도록 설계된 마이크로 세디먼트 필터가 들어간다.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시험에서는 45㎛ 이상 미세플라스틱의 제거 성능이 확인됐다. 국내 유통 생수병에 뚜껑처럼 끼운 뒤 병을 눌러 물을 따르면 되며, 하루 2L를 거를 경우 필터 하나를 최대 2개월 쓸 수 있다. 사용 뒤에는 흐르는 물로 씻어 건조 보관해야 하고 열을 이용한 살균은 권장되지 않는다.
개발은 2019년 생수의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주목한 권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페트병이 작은 플라스틱 덩어리를 짧은 시간에 팽창시키는 블로우 사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미세한 가루가 생긴다는 점에 착안했다. 필터 본체는 틀에서 찍어내는 사출 방식으로 제작했고, 환경호르몬과 형광증백제 등 유해 물질의 불검출 시험도 거쳤다. 시제품을 30차례 넘게 만들고 11개 공장을 접촉했으며 금형을 네 번 수정하는 등 출시까지 약 2년이 걸렸다.
직업군인으로 약 6년간 복무한 권 이사는 2019년 1월 전역한 뒤 외식업 마케팅과 포장 앱 개발 경험을 쌓고 리얼워터에 합류했다. 초기에는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알리는 영상과 카드뉴스를 직접 제작해 시장을 넓혔다. 2024년에는 판매량이 전년보다 3배 늘었고 크라우드펀딩에서도 억 단위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일본과 중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미국 특허 심사와 현지 생수병 규격에 맞춘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킥스타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