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주기 기록 앱 '자궁 응징' 논란에 토스 서비스 중단
핵심 요약
토스가 생리주기 기록 미니앱 '죄송한 자궁씨'를 여성 신체 희화화 논란으로 삭제했다. 앱은 생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궁 캐릭터를 응징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비판을 받았다. 이는 토스 미니앱 플랫폼에서 발생한 두 번째 논란으로, 지난 3월에도 '한강물' 앱이 자살 조장 논란으로 삭제된 바 있다.

금융 플랫폼 토스가 자사 미니앱에서 제공하던 생리주기 기록 콘텐츠가 여성 신체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토스는 지난 27일 '앱 인 토스' 플랫폼에서 '죄송한 자궁씨'라는 이름의 미니앱을 삭제했다. 해당 앱은 이용자가 '생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궁 캐릭터에 짜증 내기, 딱밤 때리기, 사과받기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논란을 빚었다.
이 미니앱은 월경과 월경 전 증후군(PMS)을 자궁 탓으로 돌려 이용자가 응징하는 방식을 취했다. 자궁 캐릭터는 응징을 당할수록 멍이 들고 밴드를 붙인 채 눈물을 흘리며 '죄송합니다만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아아아 죄송해요ㅜ' 등의 말풍선을 띄웠다. 누리꾼들은 '여성 신체 기관을 희화화한다', '모욕적이고 기괴하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해당 미니앱의 평점은 5점 만점에 1.2점까지 폭락했다. 불매 움직임까지 감지되자 토스는 서비스 노출을 중단했으며, 현재 해당 앱은 '개선점이 있어 고치고 있다'는 안내만 남긴 채 접근이 불가능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니앱 개발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개인적 경험에만 치우쳐 서비스 표현과 기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토스의 미니앱 플랫폼은 외부 개발자와 상생을 위해 소규모 앱을 노출하는 공간으로, 이번이 첫 논란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한강물' 미니앱이 실시간 한강 수온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자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삭제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플랫폼이 외부 개발자 콘텐츠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주제에 대한 사전 검토가 부족했음을 드러냈다. 토스는 미니앱 서비스의 취지와 달리 반복된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으며, 향후 콘텐츠 심사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플랫폼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에 대해 더욱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