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 소각장 이전안 놓고 부산 여야 정면 충돌
핵심 요약
생곡 소각장 대체지를 두고 민주당 부산시당과 김도읍 의원이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절차와 일정상 대안이 2030년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항·율리 건립 가능성과 주민 동의를 주장하며 민간 시설 활용도 제안했다.
부산 강서구 생곡동 자원순환 복합타운의 대체 부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12일 맞붙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제안한 가덕도신공항 공항지원시설 용지와 장항·율리마을이 현실성이 낮아 주민 혼란을 키운다고 비판했고, 김 의원은 두 지역에 시설을 지을 수 있다며 반박했다.
민주당은 공항지원시설 용지에 소각장 굴뚝을 세울 경우 항공안전기준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고, 부산시 전망으로는 관련 절차를 감안할 때 준공 시점이 2042년께라고 주장했다. 장항·율리마을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타당성 조사 등 법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이 제시한 사업기간 9년 6개월을 적용해도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장항·율리마을은 부산시가 검토한 전례가 있고 실제 건립이 가능하며 주민 동의도 있다고 밝혔다. 생곡 소각장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면서 대체지의 주민 수용성을 문제 삼는 것은 같은 당 부산시장을 두둔하는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또 생곡 소각장을 계획대로 추진해도 직매립 금지에 대응할 수 없다며, 대체 부지와 민간 소각시설 활용을 함께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생곡 소각장은 2017년 서병수 전 부산시장 재임 때 추진돼 행정절차를 거쳤으며, 예정지인 생곡마을 주민의 80% 이상이 이주한 상태다. 사업비는 3376억원이고 계획상 준공 시점은 2033년이다. 그러나 약 2.5㎞ 떨어진 에코델타시티 주민 등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대체 부지의 실현 가능성과 2030년 대응 방안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사업 추진 논쟁의 쟁점으로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