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전망 하향에 코스피 급락 경보
핵심 요약
2026년 8월 6일까지 매도 사이드카가 24차례 발령돼 전년의 8배를 기록했다. 샌디스크는 최대 분기 실적에도 시장 기대를 밑도는 다음 분기 매출과 수익성 전망을 제시했다. 낸드 가격 상승세 둔화 우려와 중국 업체의 증설 예고가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을 더했다.
2026년 들어 8월 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24차례 발령됐다. 2025년의 8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날 코스피 급락에는 샌디스크의 시장 기대 이하 매출 전망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추가 공장 증설 예고, 미국 고용 충격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샌디스크발 우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으로 번지며 매도 사이드카 발령으로 이어졌다.
샌디스크의 2026 회계연도 4분기인 4~6월 매출은 89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2%, 직전 분기보다 51%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GAAP 주당순이익은 39.25달러로 예상치 34.60달러를 13.4%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9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의 두 배를 넘어섰고, 매출총이익률도 역대 최고인 84.6%에 도달했다. 회사는 1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놨다.
호실적에도 다음 분기 전망은 투자심리를 꺾었다. 샌디스크는 2027 회계연도 1분기인 7~9월 매출을 103억~108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111억6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총이익률 전망도 79~83%로 현재 수준보다 낮았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12.1% 떨어진 뒤 5%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2026년 주가가 10배 오르고 시가총액이 SK하이닉스를 넘어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준까지 커진 만큼 고점 부담도 컸다.
샌디스크 실적의 핵심 변수는 낸드 가격이다. 스마트폰과 SSD, USB 등에 널리 쓰여 시장 수급을 반영하는 표준 단위인 512기가비트 TLC 낸드 계약가격은 2025년 11월 전월보다 65% 이상 뛰었다.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55~60%, 2분기에는 70~75% 상승하며 주가 급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7월 이후 낸드 가격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심리가 확산한 상황에서 낮아진 가이던스와 중국 업체의 증설 계획이 반도체주 전반의 부담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