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53㏊에 헴프 전주기 생태계 구축
핵심 요약
전북도가 7개 기업 및 새만금개발청과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2035년까지 새만금 농생명용지 53㏊에 3875억원을 투입해 전 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특별법 제정과 규제특례 실현이 재배·가공·제품화와 실제 기업 투자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북도가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재배부터 제품 생산까지 연결하는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했다. 전북도는 12일 도청에서 새만금개발청, 한국프라임제약·한미양행·프랜비스·쉘파스페이스·퓨처그린·홉스바이오사이언스·웨이브기어 등 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클러스터는 2035년까지 농생명용지 4공구 53㏊에 총사업비 3875억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협약 기관과 기업은 클러스터 조성, 규제특례 발굴과 법제화, 헴프 재배 및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시설 구축, 해외시장 개척에 협력한다. 전북도는 정책·행정 지원과 기반시설 확충을 맡고, 새만금개발청은 인허가를 비롯한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기업들은 재배·가공·제품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 실증과 관련 시설 구축, 글로벌 사업화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글로벌 메가 샌드박스 1호’와 연계돼 있다. 전북도는 지난 1월 새만금개발청과 농촌진흥청, 대학·연구기관, 산업계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실증과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해 왔다. 헴프는 환각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 함량이 낮고 식품·화장품·의약품 원료로 활용되지만, 현행 마약류관리법은 산업용과 의료용 등 용도를 구분하지 않아 국내 산업적 이용이 제한돼 있다.
국회에서는 지난 2월 25일 윤준병 의원 등 11명이 저유해성 헴프를 기존 대마와 구분하고 재배·가공·유통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재배에서 제품화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산업생태계 구축에는 특별법 제정과 규제특례의 현실화가 핵심 조건이다. 전북도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와 규제 개선을 병행하고 7개 기업의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추가 기업 유치를 통해 협약을 시설 투자와 생산으로 연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