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집단대출 상반기 3조원 급증…당국 관리 목표 초과
핵심 요약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이 상반기 3조원 증가해 38조원을 넘었다. 농협과 신협에 증가세가 집중됐으며, 새마을금고도 6개월 연속 늘었다. 금융당국은 관리 목표를 초과한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주요 상호금융기관의 집단대출 잔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들 세 기관의 집단대출 잔액은 총 38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35조1400억원과 비교해 반년 만에 8.6% 증가한 수치다.
집단대출 증가는 농협과 신협에 집중됐다. 두 기관의 지난달 말 집단대출 잔액은 34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5% 늘었다. 올해 1월 32조4000억원에서 4월 36조7000억원까지 넉 달 연속 증가하다 5월에 일시 감소했으나,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총잔액은 지난달 말 3조8500억원으로,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들 기관은 작년 공격적인 대출 영업으로 금융당국의 관리 대상에 올랐다. 작년 가계대출 증가액은 새마을금고 5조3000억원, 농협 3조6000억원, 신협 1조5000억원이었다. 올해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가계대출 순증이 사실상 금지됐고, 농협도 전년 대비 1% 이내로 증가가 제한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농협 7조5000억원, 새마을금고 2조4000억원, 신협 1조4000억원 등 총 11조3000억원 증가해 관리 목표를 크게 벗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47조6000억원으로, 1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5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권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현황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규제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