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자본·항저우 기술, 중국 AI 두 축 잇는다
핵심 요약
상하이와 항저우의 주요 AI 기업을 방문하는 현장 참관 일정이 2026년 10월 2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상하이는 자본과 인프라, 항저우는 항저우 육룡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에서 강점을 보인다. 두 도시의 기업 현장은 중국 AI 산업의 규모화와 저비용 고성장 전략을 함께 보여준다.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양대 거점인 상하이와 항저우를 둘러보는 ‘중국 AI 현장 참관단’이 2026년 10월 21일부터 나흘간 운영된다. 일정에는 상하이의 센스타임과 푸리에, 항저우의 유니트리와 브레인코 방문이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대규모 자본과 인프라를 갖춘 기업부터 저자본으로 성장한 신생 기술기업까지 중국 AI 생태계의 서로 다른 발전 방식을 현장에서 살피게 된다.
상하이는 금융·무역 기반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토대로 AI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센스타임과 푸리에를 비롯해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들이 자리 잡았고, 화웨이도 대규모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항저우에서는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브레인코, 게임사이언스, 매니코어, 딥시크 등 이른바 ‘항저우 육룡’이 로봇과 언어모델, 공간지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항저우의 기술기업 집적은 장기간 이어진 창업과 정책 지원을 배경으로 한다. 브레인코는 2015년, 유니트리는 2016년, 딥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됐으며 2023년에는 딥시크가 출범했다. 항저우시는 2022년 AI 산업과 관련한 약 90개 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2024~2026년 산업 체인 고품질 발전 행동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AI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오픈소스 모델 관련 기업 1000곳 이상을 유치해 2027년까지 지역 AI 기업을 3000곳으로 늘리는 구상이다.
항저우의 AI 산업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3553억 위안이며, 569개 기업이 관련 가치사슬을 구성하고 있다. 딥시크는 비용 경쟁력을 갖춘 AI 모델로 주목받았고,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은 테슬라 옵티머스의 절반 수준 가격을 내세웠다. 저장대의 인재 기반과 임대료·연구개발·주택 지원도 창업 생태계를 뒷받침한다. 이번 일정은 상하이의 자본·사업화 역량과 항저우의 기술·속도 중심 성장 구조를 한 번에 비교하는 현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