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기업 156곳, 7월 7조원대 증시 투입
핵심 요약
7월 상하이증시 상장사 156곳이 약 7조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지수 하락 직후인 7월 20일부터 매입 발표가 집중됐고 국유 자본과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화유코발트는 주가 방어에 최대 10억위안을 투입하고 싼이중공업은 매입 주식을 직원 지분 보유에 활용한다.

중국 당국이 국내 증시 투자를 독려한 7월, 상하이증시 상장사 156곳이 자사주 매입이나 주주 지분 확대 계획을 내놨다. 자사주 매입은 89개 기업, 204억위안(약 4조3천억원) 규모였고 지분 확대는 67개 기업, 한도액 137억위안(약 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계획의 합산 규모는 약 7조2천억원에 이르렀으며, 한 달간 발표 건수는 2분기 전체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았다.
주가 방어 움직임은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한 7월 16∼17일 이후 두드러졌다. 20일에는 상장사 19곳이 48억위안(약 1조원)의 자사주 매입을, 10곳이 70억위안(약 1조5천억원)의 지분 확대를 각각 발표했다. 20∼25일에는 51개사가 90억위안(약 1조9천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세웠고, 26개사는 80억위안(약 1조7천억원)이 넘는 지분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7월 마지막 주에도 27개사가 85억위안(약 1조8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유 자본도 증시 투자에 가세했다. 중국 중앙기업인 중국청퉁그룹과 중국궈신그룹은 19일 자본시장 발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분 확대 방침을 밝혔다. 중국청퉁 본사와 청퉁자본·청퉁투자 등 계열사는 최근 중국 주식 자산을 100억위안(약 2조1천억원) 가까이 매수했다. 중국궈신은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특별 재대출 등에 500억위안(약 10조6천억원) 이상을 사용했다. 올림픽서킷과 징화신소재도 같은 날 저녁 자사주 매입안을 공개했다.
민간기업 역시 시장 안정 움직임의 주요 축을 맡았다. 화유코발트는 21일 주가 방어를 목적으로 6억∼10억위안(약 1천300억∼2천100억원)을 투입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싼이중공업은 사들인 주식을 직원 지분 보유 계획에 활용하기로 했다. 당국이 투자심리 안정 메시지를 내고 국유기업과 금융사의 주식 투자를 독려한 20일을 전후해 매입 발표가 집중됐으며, 기업과 산업 자본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반영하려는 흐름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