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기업 살린 '가치소비'…맛살·볼펜 판매 급증
핵심 요약
상장폐지 위기 기업 한성기업과 모나미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 편의점 GS25와 CU에서 맛살 매출이 각각 70.6%, 53.8% 증가했다. SNS 응원 소비 열풍이 실제 매출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한성기업과 모나미의 제품 판매량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SNS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와 '응원 구매'에 나서면서 실제 유통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 6∼12일 편의점 GS25의 맛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고, CU에서는 53.8% 늘었다. 대형마트 이마트에서도 맛살류 매출이 15% 성장했다.
이번 매출 증가는 개별 기업의 특정 제품이 아닌 맛살 제품 전체 통계지만, 유통가에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SNS를 통한 응원 소비 열풍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젊은 소비층이 자주 찾는 편의점에서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 모나미의 고급 볼펜 라인 '153' 시리즈는 7월 들어 네이버 쇼핑 페이지에서 응원 메시지와 함께 구매 인증 리뷰가 잇따르고 있다.
한성기업은 1963년 설립된 수산물 가공업체로, 맛살 제품 '크래미'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강화된 상장 유지 조건 중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응원 여론이 일었다. 특히 한성기업이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열어온 사실이 알려지며 미담이 확산됐다. 모나미 역시 학령인구 감소로 문구 판매가 줄고 상장폐지 위기를 겪자 '국민 볼펜 기업을 지키자'는 움직임이 번졌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한성기업은 6월 말 4,210원에서 지난 16일 1만4,520원으로 245% 급등했고, 모나미는 지난달 말 1,200원에서 3,730원으로 치솟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치관이나 신념에 부합하는 제품에 '돈쭐'(돈으로 혼쭐)내는 가치소비 열풍이 실제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