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수도권 집중 심화…충청권은 지방 선두
핵심 요약
상장사의 71.6%가 수도권에 본점을 두면서 10년 전보다 집중도가 높아졌다. 신규 상장사도 75.4%가 수도권에 자리 잡았고 경기 남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이 신규 상장 비중 12.1%로 앞섰지만 영남권 비중은 감소했다.
2026년 7월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2554곳 가운데 수도권에 본점을 둔 기업은 1827곳으로 71.6%를 차지했다. 2016년 말 1325곳, 69.8%와 비교해 기업 수는 502곳 늘고 비중은 1.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사가 656곳 증가한 가운데 신규 상장사 877곳의 75.4%도 수도권에 자리 잡았다.
수도권 내부에서는 서울보다 경기·인천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서울 비중은 38.7%에서 37.5%로 1.2%포인트 낮아졌지만 경기·인천은 31.1%에서 34.1%로 3.0%포인트 상승했다. 10년 동안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옮긴 상장사는 42곳으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29곳보다 많았다. 성남 82곳, 화성 39곳, 용인 33곳 등 경기 남부에도 신규 상장사가 집중됐다.
서울의 높은 부동산 가격 등 입지 부담이 커지면서 성남과 화성을 비롯한 경기지역으로 본점을 이전하거나 새로 정한 기업이 늘어난 흐름이 반영됐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을 오간 사례는 많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HMM·현대엘리베이터·롯데관광개발·동원시스템즈 등을 포함해 29곳이었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기업은 25곳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과 영남권의 흐름이 갈렸다. 신규 상장사 중 충북·충남·대전·세종 소재 기업은 12.1%로 지방 권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충북 39곳, 충남 33곳, 대전 29곳, 세종 5곳이었으며 에코프로비엠·HK이노엔, 하나머티리얼즈, 오름테라퓨틱,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각 지역에 본점을 뒀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의 기존 상장사 비중은 10년 새 1.5%포인트, 대구·경북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상장 비중도 각각 4.4%와 3.6%에 그쳤고, 전북은 1.3%, 전남·광주는 1.0%였다. 강원·전남·광주·제주의 신규 상장사는 각각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