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자금, 대형 우량자산에 쏠린다
핵심 요약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우량 자산을 향한 수요와 자금 집중이 심화할 전망이다. 대형 오피스 공실률과 대형 물류센터 임대료는 개선됐지만 소형 자산 지표는 악화했다. 호텔 거래는 크게 늘었고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인허가 확보가 자산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 하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임차 수요와 투자자금이 대형·우량 자산에 집중되며 자산별 격차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스자산운용 전략리서치실이 10일 내놓은 ‘2026년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는 오피스와 물류센터, 호텔, 데이터센터 등 주요 부문에서 자산의 규모와 경쟁력에 따른 선호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담겼다.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는 규모에 따라 공실률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올해 1분기 연면적 1만평 이상 대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5.7%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연면적 5천평 미만 소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한 7.8%를 기록했다. 임차인이 대형 오피스를 선택하는 흐름이 두 지표의 차이로 나타났다.
물류센터도 규모별 임대료 흐름이 엇갈렸다. 대형 물류센터의 임대료는 연평균 3.8% 상승했으나 소형 자산은 2.5% 하락했다.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에서 해외 투자자가 차지한 비중은 73%에 달했다. 투자는 도심과 가까운 배송 거점, 최근 준공된 대형 신축 시설 등 경쟁력을 갖춘 자산을 중심으로 진행돼 우량 물건에 대한 자금 선호를 드러냈다.
호텔과 데이터센터에서도 개별 자산의 조건이 중요하게 부각됐다. 공급이 부족한 호텔 시장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8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천200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과 인허가 확보 여부가 자산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지목됐다. 하반기에는 우량 자산을 확보할 역량과 시장 상황에 맞춰 운용할 수 있는 유연한 자본 전략을 갖춘 투자자에게 기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