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권 매각 철회 후 흔들리는 인판티노 체제
핵심 요약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상업권 매각안 철회 이후 모로코에서 긴급 수습 회의를 연다. FIFA 내부 고위 인사와 유럽 축구계에서 지도력 비판과 지지 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3월 4선 도전은 흔들리고 있지만 뚜렷한 경쟁 후보와 회원국 43곳의 임시 총회 요구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상업권 매각 구상 철회로 불거진 지도력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수요일 모로코 살레의 FIFA 아프리카 사무소에서 고위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연다. 211개 회원국에 제시한 구상은 상업권 관리 기구 지분 20%를 민간에 넘겨 42억 달러를 조달하는 내용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과 연계된 기업이 관여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거센 반발을 불렀다.
구상은 지난 금요일 완전히 폐기됐지만 FIFA 내부의 동요는 이어지고 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내부 서한에서 이번 과정을 슬프고 비난받을 일련의 사건으로 규정했고, 케빈 라무르 최고운영책임자는 직원들이 계획과 관련해 기만당했으며 한 사람의 프로젝트였다고 지적했다. 수석고문 카를루스 코르데이루는 항의의 뜻으로 사임했고, 아르센 벵거 글로벌축구발전 책임자는 초안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철회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경기의 영혼을 팔려 했다며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신뢰를 거뒀고, 일부 유럽 회원국도 지지를 철회했다. 유럽 1,300여 개 구단을 대표하는 유러피언리그는 일방적 결정 중단과 지배구조 개혁을 요구하는 한편, 2030년 월드컵 참가국을 48개에서 64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기간으로 4주만 제시된 점도 비판했다. 루이스 피구는 퇴진을 촉구했고, 요르단축구협회장 알리 빈 알후세인 왕자는 지지와 문제 해결을 맞바꾸려는 협박이 있었다며 재차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로 두 달 전만 해도 확실시되던 내년 3월 FIFA 총회의 4선 전망에는 변수가 생겼다. 다만 아직 뚜렷한 대항 후보는 없으며 모로코를 비롯해 카타르, 쿠웨이트, 레바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아프리카 54개 회원국의 표심에도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프리카축구연맹은 입장을 정하지 않았고, 오세아니아 집행위원회는 다음 수요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43개 이상 회원국이 서면으로 요구하면 임시 총회가 소집될 수 있으며, FIFA 회장 선거에서는 모든 회원국이 순위와 성적에 관계없이 한 표씩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