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이전 기업들 잇단 경영난…풍수학계 '건물 외형' 주목
핵심 요약
상암동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잇따라 경영난을 겪으며 건물 외형과 풍수적 요소가 주목받고 있다. 한샘 상암사옥은 주인이 네 차례 바뀌었고, 중앙일보와 YTN도 이전 후 어려움을 겪었다. 풍수학계는 비대칭적 외형이나 앞뒤가 뚫린 구조가 좋지 않은 기운을 불러온다고 분석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으로 본사를 옮긴 기업들이 잇따라 경영난을 겪으면서 건물 외형과 풍수적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DMC(디지털미디어시티) 중심에 위치한 한샘 상암사옥은 주인이 네 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건물은 지상 22층 규모로 교통과 업무 시설이 뛰어나 상암동의 랜드마크로 꼽혔지만, 첫 주인인 팬택이 입주 두 달 만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청산됐고, 이후 한샘, IMM프라이빗에쿼티, 하인즈코리아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풍수 고전 '양택십서'는 건물 외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좌우 비대칭이나 앞뒤 구분이 모호한 건물은 음양 조화를 이루지 못해 좋지 않다고 본다. 한샘 상암사옥은 두 개의 사다리꼴이 분리된 듯한 형태로, 화합보다 분열을 상징하며 사선이 건물을 가르는 모양이 풍파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1층 앞뒤 출입문이 마주 보고 있어 좋은 기운이 내부에 머물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형국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앙일보도 2020년 서소문 사옥을 떠나 상암동 사옥으로 이전한 후 계열사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일보 사옥은 건물 굴곡과 요철이 과도하게 강조된 외형으로, 풍수에서는 바람 흐름을 왜곡해 살풍을 일으킨다고 본다. 반면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지은 서소문 빌딩은 방형(方形) 구조로 남성 기운이 강조돼 언론사와 궁합이 맞았으며, 인현왕후 생가 터라는 명당 기운이 있었다는 평가다.
YTN도 2014년 상암동 사옥으로 이전한 후 적자 경영을 지속하다 2024년 유진그룹에 매각됐다. 이 건물 역시 한 건물이 두 쪽으로 나뉜 듯한 외형을 갖췄다. 상암동에서 건물 임대를 중개하는 한 중개업자는 새 건물을 지어 이전한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DMC에는 MBC, SBS, JTBC 등 다수 미디어 기업이 입주해 있지만, 예술성을 강조한 독특한 외관이 오히려 풍수적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