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 2038억원…7분기 만에 적자 탈출
핵심 요약
삼성SDI가 2분기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 부문이 흑자권에 재진입했고, AI 데이터센터용 고출력 제품과 유럽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 각형 LFP 양산과 신규 시장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471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40.5% 급증했고, 1년 전 적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82억원을 달성해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연간 흑자 전환 목표를 예정보다 앞당겨 이뤄냈다.
부문별로는 배터리 사업이 매출 3조5190억원, 영업이익 1593억원을 내며 흑자권에 재진입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용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판매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여기에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와 관세 환급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 부문도 매출 249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으로 동반 성장했으며, 반도체 소재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용 필름 소재가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 고출력 제품 판매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SDI는 차별화된 각형 배터리 경쟁력과 현지 생산 역량을 앞세워 미국 주요 ESS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차세대 배전망 ESS 프로젝트에서도 수주 성과를 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BMW, 아우디에 이어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고,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따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대응해 현지 공급망 구축과 각형 LFP 배터리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국내에서는 UPS 수요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듐이온 배터리를 UPS·전력용 ESS 제품에 접목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며,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대중형 모델 공급을 늘리고 LFP 배터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으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