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도서 AI 냉각사업 생산력 확대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에어컨 사업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인도의 데이터센터 IT 용량은 지난해 말 1.5기가와트에서 2030년 8기가와트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성장과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용수 사용에 따른 물 부족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과 에어컨 수요 증가가 맞물린 인도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난방공조 사업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성능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려는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두 회사는 현지 생산시설과 공급망을 강화하며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고품질 에어컨 시장을 함께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자회사 플랙트그룹의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데이터센터용 공기조화기와 서버실 환기용 벽면 설치형 송풍 장비,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 등 연간 65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푸네 시설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기존 시설과 함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도 지난해 인도법인을 상장한 데 이어 올해 말 가동 예정인 스리시티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 1.5기가와트였던 현지 데이터센터 IT 용량은 2030년 8기가와트로 5배 이상 확대되고, 시장 규모도 연평균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데이터센터를 국가 인프라로 지정해 전력과 용수를 우선 공급하고 대출 기준도 완화하고 있다.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에어컨 수요까지 늘면서 공조업체들의 사업 기회가 넓어졌다.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 스리시티 등 3개 공장을 기반으로 에어컨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뉴델리 외곽의 정보기술 산업 중심지 구루그람에 있는 고급 주거단지에 에어컨을 대량 공급했다. 다만 인도 내 데이터센터 305곳이 2025년 사용한 물은 1억5000만t이며 2030년에는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 대상 데이터센터 278곳의 약 75%가 물 부족이 심각한 5개 주에 집중돼 있어, 시장 확대와 함께 전력·용수 부담을 줄이는 과제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