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로봇청소기, 국내 시장 반격 속도
핵심 요약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이 2026년 6월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도 역대 최고 초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AI 성능 향상과 디자인·설치·사후서비스 경쟁력이 국내 브랜드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형 로봇청소기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중국 브랜드 중심의 경쟁 구도에 변화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 시리즈는 2026년 6월 국내 판매 1위에 올랐고, LG전자가 7월 2일 출시한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도 자사 역대 로봇청소기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초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 제품의 6월 판매 확대에는 구매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 국민 감사 페스티벌이 영향을 미쳤다. 행사 종료 뒤에도 주문이 이어져 8월 7일 삼성닷컴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배송 예정일이 9월 23일 이후로 안내됐다. LG 로니 역시 출시 후 같은 기간 구형 제품보다 3배 이상 팔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 제품의 약진 배경에는 AI 청소 성능 격차 축소와 디자인, 설치·사후서비스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제품을 숨겨 설치하는 방식을 내세웠다. 자동으로 오수를 비우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급배수 기능이 확산하면서 설치와 관리 편의성도 구매 기준으로 부상했다. 중국산 제품을 둘러싼 보안·데이터 유출 및 위생 우려도 국내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국내 시장은 2021년 2100억원에서 2023년 4000억원으로 성장했고 향후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의 로봇청소기 관련 특허 출원 비중은 2023년 10월 기준 35.8%였으며, 기업별로는 LG전자가 26.6%, 삼성전자가 5.2%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1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앞세우는 데다 일부 삼성 제품에서는 스팀 기능과 관련한 습기와 필터 냄새 불만도 제기돼, 기술 개선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시장 주도권 경쟁의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