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X노조, 서초서 보상 격차 해소 촉구
핵심 요약
삼성전자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가 오는 21일 서초사옥 앞에서 보상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노조는 자사주 보상 확대와 성과급 재원 공개, 2026년 임금교섭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기존 협약은 조합원 투표로 가결됐으며 효력 정지 관련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중심 노동조합 ‘동행’이 오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노조는 약 1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16일 수원사업장 인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000여명이 모였으며, 이번에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를 앞세워 부문별 보상 격차 축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동행노조의 요구안은 DX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 2027년 성과급 지급을 위한 공통 재원의 사전 확보와 규모 공개, 2026년 임금교섭 전면 백지화와 실질적인 재교섭이다. 반면 기존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달 DX부문과 CSS사업팀 직원 4만9345명에게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했고, 평균 임금 6.2% 인상안도 전 부문에 적용했다.
현재 임금협약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교섭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두 차례 사후조정을 거쳐 마련됐다. 지난 5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73.7%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동행노조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과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초기 협상에 참여했으나 잠정합의안이 나오기 전인 5월 4일 교섭단에서 빠졌다.
기존 협약의 효력을 멈추려는 법적 절차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DX부문 일부 직원의 임금·단체교섭 중지 가처분은 교섭 요구안의 중대한 하자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됐다. 동행노조가 낸 잠정합의안 효력 정지 신청은 각하됐고 정식 임금협약 효력 정지 신청도 기각됐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과급 기준까지 합의된 만큼 같은 내용을 다시 교섭하기 어렵고, 이번 집회는 내년 교섭을 앞둔 압박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