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재건 맡은 김상식, 5년 꼴찌 사슬 끊는다
핵심 요약
김상식 감독이 삼성의 5시즌 연속 최하위 탈출을 새 시즌 첫 목표로 정했다. 늦은 감독 선임과 주축 선수들의 상무 입대로 준비 과정과 전력에 부담이 생겼다. 삼성은 강한 팀워크와 모션 오펜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앞세워 반등을 추진한다.
프로농구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5시즌 연속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것을 새 시즌의 첫 목표로 내걸었다. 삼성의 5년 연속 10위는 농구·배구·야구·축구를 아우른 국내 4대 프로스포츠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다. 김 감독은 전력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어려움을 앞세울 수는 없다며, 선수들이 함께 뛰고 변화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은 김효범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뒤 약 석 달 동안 사령탑을 정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16일 김 감독을 선임했다. 다른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선발과 체력 훈련을 마친 시점이어서 새 시즌 준비가 늦어졌다. 국가대표 센터 이원석과 가드 박승재까지 상무에 입대해 전력 손실도 생겼다. 김 감독은 우승을 말하기보다 최하위 탈출부터 이룬 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김 감독과 삼성의 인연은 12년 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2013∼2014시즌 삼성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친 뒤 다음 시즌 훈련 계획까지 준비했지만, 구단이 이상민 현 KCC 감독을 선임하면서 팀을 떠났다. 이번에는 개막을 약 석 달 앞두고 급히 팀을 맡았다. 2022∼2023시즌 KGC를 정상으로 이끈 경험과 국가대표팀 감독대행을 네 차례 맡았던 경험을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이 선수단에 가장 먼저 요구한 기준은 팀워크다. 개인적으로 꺼리는 역할도 수행하고 원하는 플레이도 자제해야 하며, 조직력을 해치는 행동은 누구에게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공격에서는 다섯 선수가 계속 움직이며 스크린과 컷, 패스로 빈틈을 만드는 모션 오펜스를 준비한다. 국내 선수 중 이관희만 지난 시즌 평균 10.3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과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고 패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팀을 다져 최하위 탈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