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 8승 무패 행진에도 '운 덕분'…8년 만에 부활
핵심 요약
삼성 양창섭이 시즌 8승 무패를 기록하며 8년 만에 개인 최다승을 경신했다. 그는 승리와 무패 행진을 '운'과 '수비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의 게임 운영 능력이 정립됐다고 평가했고, 양창섭은 이닝 소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시즌 8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신의 성과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양창섭은 최근 대구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무패)을 기록했다. 그는 15경기에서 66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07을 마크했다. 특히 19세 시즌이던 2018년에 거둔 7승을 27세 시즌인 올해 넘어서며 8년 만에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다.
양창섭은 승리 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야수진의 수비 도움이 굉장히 컸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호수비들이 나왔다. 그게 아니었으면 5회도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무패 행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 승리 때문에 기쁜 게 아니라 이닝을 더 많이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승률 100%도) 운인 것 같다.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 시즌 양창섭은 15경기 중 13경기에서 3점 이하로 실점을 막았으며, 운이 작용한 경기는 6월 7일 KIA전(6실점 노디시전) 한 경기 정도로 분석된다.
양창섭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덕수고 에이스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초고교급 유망주였다.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9년 팔꿈치 수술 이후 부상과 부진, 군복무로 인해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25년 복귀 후 33경기 63이닝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를 켰고, 올해는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제 프로에서 자기 스타일이 확실하게 정립됐다. 고교 시절부터 게임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창섭은 자신의 변화에 대해 "너무 완벽한 공을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올스타전에서 살살 던져도 막히는 걸 느끼고,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싸우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로 "매 경기 5이닝을 던지고, 더 던지면 좋겠다. 경험을 쌓아 내년에는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양창섭의 마지막 패전은 지난해 9월 25일 KT전으로, 이후 18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