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AI 총괄직 세워 전환 실행력 강화
핵심 요약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가 CAIO 직책을 신설하고 AX 총괄 임원을 선임했다. 삼성은 생성형 AI 도입과 전담조직 신설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X·PI센터 격상과 MBO 배점 확대로 AI 전환의 실행 체계를 강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가 최근 조직개편에서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직책을 새로 만들고 인공지능 전환(AX) 업무를 총괄할 임원을 선임했다. CAIO는 사내 AI 도입과 AX 운영 전반을 지휘하는 자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도하는 그룹 차원의 ‘AI 대전환’ 전략을 계열사별 실행 체계로 구체화하고 추진력을 높이려는 조직 정비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노철래 AX연구소장 부사장이 CAIO를 맡았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AX연구소는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 개발과 공정 생산성 향상을 연구했던 생산기술연구소를 전신으로 한다. 삼성전기는 장우석 중앙연구소장 부사장을 CAIO로 선임했다. 장 부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AI 기반 공정 생산성 향상을 담당하는 자동화기술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도 사내 AX 관련 조직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은 그동안 AX센터장 등 전담 책임자를 두고 AI 전환 업무를 추진해 왔다. 여기에 CAIO 직책을 별도로 마련한 것은 관련 기능의 총괄 책임과 위상을 더욱 분명히 하려는 조치다. 삼성은 지난 6월 초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전략을 본격 실행했고,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각 회사의 업무 특성에 맞는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경영지원담당 산하 AX팀을 최근 AX·PI(프로세스 혁신)센터로 격상했다. 이 조직은 AI를 활용한 업무 전반의 개선과 그룹 내 AI 표준화 업무를 전담한다. 오는 10월 예정된 임원목표관리(MBO) 평가에서는 ‘AX 역량 제고’ 항목의 배점을 기존 2~5점에서 20점으로 확대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의 이번 인선에 이어 다른 계열사에서도 CAIO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