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암상 부문별 상금 5억원으로 확대
핵심 요약
삼성호암상 총상금이 내년부터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난다. 6개 부문의 수상자는 기존 3억원보다 늘어난 5억원씩 받는다. 제37회 수상자는 내년 4월 발표되며 시상식은 6월 열린다.
호암재단이 내년 제37회 삼성호암상부터 부문별 상금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린다. 과학상 물리·수학,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6개 부문의 총상금은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난다.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서거 40주기를 맞아 수상자 예우와 우수 인재 지원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지원 확대의 무게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초과학과 순수예술, 공익적 가치가 큰 사회봉사 분야에 실렸다. 세계 각지에서 연구와 창작, 봉사를 이어가는 한국계 인재들이 해당 분야에 안정적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사회적 관심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최근 수상자들이 노벨상과 필즈상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잇달아 받으면서 삼성호암상의 위상도 높아졌다.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호암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했다. 학술·예술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한국계 인사를 선정하며, 1991년 첫 시상부터 올해 제36회까지 수상자는 188명, 누적 상금은 379억원에 이른다. 올해도 기초과학과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에서 성과를 낸 6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과학상은 블랙홀 내부의 불안정 현상을 수학적으로 규명한 오성진 UC버클리 교수와 가시광선으로 분자 결합을 구현하는 친환경 촉매 기술을 개발한 윤태식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가 받았다. 공학상은 이동통신 핵심 부품 기술 발전에 기여한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은 난자 형성과 염색체 분리 원리를 밝힌 에바 호프만 코펜하겐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약 40년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한 공로로 예술상을,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은 30여 년간 한센인 치료에 헌신한 공로로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제37회 후보 추천은 올해 10월 말까지 진행되며, 내년 4월 수상자 발표와 6월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