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 시동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이 유력한 실행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추가 환원 재원은 정기배당을 제외하고 약 132조원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 여력과 재무건전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주주환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도체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창출력을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이 실행 방안으로 거론된다. 시장의 관심은 특히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지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순환 위험에 대응하고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환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투자와 재무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주주들의 요구도 커졌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약 45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을 제시했고,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위임 확보에도 착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저평가에 대응한 자사주 매입·소각이 먼저 이뤄진 뒤 상여금 지급 목적의 추가 매입과 연말 특별배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2017년 이후 10년 만의 적극적인 환원 정책이 예상보다 일찍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2026년 잉여현금흐름은 약 250조원으로 예상된다. 현행 정책대로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면 정기배당 외에 약 132조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추산도 제시됐다. 일부를 특별배당에 사용해도 배당 매력을 높일 수 있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양사가 연말 공개할 정책의 규모와 실행 방식은 향후 주가 흐름과 기업가치 경쟁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