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노조, 노동 현안 연대 논의
핵심 요약
SK하이닉스 통합노조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성과급·임금 현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양측은 자문을 시작으로 주요 노동 현안의 공동 성명 발표도 검토할 계획이다. 통합노조의 올해 임단협 교섭 참여 여부는 기존 교섭이 진행 중이어서 불투명하다.
출범 절차를 밟고 있는 SK하이닉스 통합노동조합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성과급과 임금 조정 등 주요 노사 현안을 두고 협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SK하이닉스 통합노조 측은 최근 삼성전자지부에 자문을 요청했으며, 두 조직은 향후 현안별 공동 성명을 내는 방안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통합노조 임시위원장의 첫 논의는 지난주 이뤄졌다.
SK하이닉스 통합노조는 정식 위원장과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통합설립TF’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직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의견 수렴을 통해 과반노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 목표다. 의사결정 방식도 대의원 중심 구조가 아니라 모든 조합원이 같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직접 참여 형태를 지향한다. 통합노조 설립 절차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양측의 접촉에는 SK하이닉스 성과급 제도와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가 앞서 약속한 노사 합의 내용의 변경을 요구하면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사측이 노조에 제시한 방안에는 성과급과 관련한 자사주 60~70% 규모, 2~4년의 매도 제한 조건, 적자 발생 시 임금 조정 등이 포함됐다. 통합노조는 최근 사측과 임단협을 마무리한 삼성전자 노조의 경험을 참고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두 노조는 앞으로 규모가 큰 노동 현안이 발생할 경우 공동 대응의 범위와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청주 노조로부터 도움을 받은 경험도 있어 이번 협력 검토가 상호 연대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다만 통합노조가 공식 출범해도 올해 SK하이닉스 임단협 교섭에 즉시 합류할 수 있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3개 노조와 사측의 교섭이 이미 진행 중이어서 신규 노조의 참여가 어려울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