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노조, 보상 완료 뒤 추가 개선 촉구
핵심 요약
동행노조가 오는 2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회사는 DX부문과 CSS사업팀 직원 4만9345명에게 약 3445억원 규모의 자사주 지급을 완료했다. 이행이 끝난 합의의 안정성과 내년 임단협을 앞둔 추가 요구의 적절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DX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노동조합 동행이 오는 21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같은 회사, 같은 권리’를 내걸고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현재 약 1000명이 참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회사가 노사 합의에 따른 자사주 지급과 임금 인상을 이미 시행한 상태여서 추가 요구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DX부문과 CSS사업팀 직원 4만9345명에게 1인당 약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을 마쳤다. 처분 주식은 보통주 108만3434주로 7월 6일 종가 기준 약 3445억원 규모다. 직원 한 명당 22.65주 가운데 22주는 주식으로, 나머지 0.65주에 해당하는 약 17만3920원은 현금으로 지급됐다. 산정에는 노사 협약 체결일인 5월 27일 주가가 적용됐다.
이번 보상은 DX부문이 부품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물류비·환율 부담으로 올해 2분기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사업부 성과와 무관하게 공통 재원을 활용해 주식을 지급했다. 기준인상률 4.1%와 성과인상률 2.1%를 합친 임금 6.2% 인상도 적용했으며, 사내 주택대부 신설과 출산 경조금 확대, 샐러리캡 상향 등 복리후생 개선을 전사 공통으로 시행하고 있다.
보상안은 교섭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됐고 지급 절차까지 끝난 만큼, 동일 사안을 다시 협상 대상으로 삼을 경우 단체협약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집회가 내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에서 전삼노와 초기업노조, 동행노조 등 복수노조가 활동하는 가운데 이번 집회는 보상체계 논의와 함께 조합원 확보 및 조직 결속을 둘러싼 경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