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반도체 호황 타고 글로벌 영업이익 1위 탈환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9조 4924억 원으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HBM4 공급 확대와 HBM4E 샘플 출하가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CXMT의 상장 급등으로 SK하이닉스 등 경쟁사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 4995억 원, 영업이익 89조 4924억 원을 기록하며 엔비디아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반도체(DS) 부문이 전체 이익의 99.7%를 책임졌으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공급 확대와 7세대 HBM4E 샘플 출하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아마존과 메타 등 빅테크 5곳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고 생산 역량의 최대 70%를 배정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모바일·TV를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칩플레이션) 여파로 통합 이후 처음으로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장 첫날 주가가 466% 급등하며 시가총액 3조 3000억 위안(약 701조 원)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나스닥100지수는 6월 고점 대비 약 10%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코스피도 한 달간 약 40% 미끄러졌다. 애플이 CXMT 칩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중국의 침투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오픈웨이트 AI 모델 ‘키미 K3’ 공개 소식도 주목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5주간 50% 폭락했지만 2년 뒤 예상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4 매출 확대와 중국의 추격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