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메모리 호황에 3분기 연속 최대 실적…내년 공급 부족 심화 전망
핵심 요약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으로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전망, 생산능력 60~70% 장기계약 전환. DX부문 사상 첫 적자, 주주환원 확대 발표에 주가 선방.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도체(DS) 부문이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증산 노력에도 수요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아 내년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더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와 일반 컴퓨팅 모두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지만, 신규 생산능력 확보에 3년 이상이 걸려 단기 공급 확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약 10곳과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거나 논의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LTA로 운영할 계획이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HBM 시장 점유율을 D램 수준인 4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파운드리 사업은 2나노 공정 수주 증가로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TV·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부품 가격 급등으로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원가 혁신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별배당을 포함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혀 장중 8.39%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0.48% 내린 20만75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SK하이닉스(-5.64%)와 SK스퀘어(-6%) 약세에 밀려 1.23% 하락한 5593.56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는 이틀째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저가매수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