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정 막바지 진단…환원책·메모리 수급 주목
핵심 요약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대비 49% 하락해 조정 막바지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약 60%로,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됐다. 향후 3년간 600조~700조원 규모로 추정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고점에서 49% 밀린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일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까지 낮아졌다며, 메모리 공급 부족과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릴 경우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조정 종료의 근거로는 세 가지 요인이 제시됐다. 오픈AI가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 AI 투자 지속성과 순환금융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지난 6~7월 급락 과정에서 누적됐던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된 점도 수급 부담을 줄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빅테크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현재 약 60%에 머물고 있다. 올해 공급받지 못한 물량이 내년으로 넘어가고, 내년에 충족되지 않은 수요는 다시 2028년으로 이연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신규 생산라인 완공에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워 2028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직전 고점보다 40% 이상 하락한 사례는 2008년 47%, 2022년 47%, 2024년 44%, 올해 49% 등 네 차례다. 앞선 세 차례에는 저점 형성 후 1개월·3개월·6개월 수익률이 모두 반등했고 최대 상승률은 60%였다. 신규 정책의 연간 주주환원액은 기존 9조8000억원의 10배 이상, 향후 3년간 총규모는 최소 600조~700조원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환원 확대가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가 상승을 이끌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