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평가 부각…목표가 37만원 유지
핵심 요약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대비 39% 하락했지만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7만원은 유지됐다.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결합한 풀스택 제조 역량 및 테슬라향 2나노미터 공급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잉여현금흐름 확대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주주환원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보다 39% 떨어졌지만 영업 환경과 반도체 산업 전망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차익 실현과 수급 부담이 하락의 주요 배경이라고 판단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에 반영된 12개월 선행 PBR은 1.6배, PER은 3.9배로 AI 사이클 이전 수준까지 낮아져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중장기 경쟁력으로는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아우르는 풀스택 제조 역량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HBM4의 베이스다이를 직접 생산하는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 역량을 내부에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메모리와 로직을 결합한 제품을 확대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주목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투자와 충분하지 않은 수율 탓에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화할 테슬라향 2나노미터 공급을 계기로 양산 능력과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글로벌 최선단 공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의 결합 효과가 실제 수주와 양산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경쟁력 확대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주주환원 여력도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거론됐다.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면 올해 수익률은 보통주 6.8~9.5%, 우선주 9.1~12.7%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년간 3년마다 60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절반인 연간 약 10조원, 분기당 약 370원을 고정 배당해 왔다. 내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 합계가 보수적으로도 6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같은 환원율을 적용할 경우 이론상 재원은 과거의 10배가 된다. 김영건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환원의 수익률과 체감 효과가 커졌으며 내년이 본격적인 주주환원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