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 자본배분 변경 직접 추진
핵심 요약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성과급 제도 변경과 45조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추진한다. 임시주총 소집에는 발행주식총수의 3%에 해당하는 주주권 결집이 필요하다. 성과보상과 주주환원을 둘러싼 논쟁이 회사 자본배분에 대한 주주의 통제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필요한 지분 결집에 나선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4일 전자서명 절차를 준비하고, 임직원 성과급 제도 변경과 45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취득을 주총 안건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요구를 서한에 담는 데서 나아가 회사의 자본배분 결정을 주총에서 직접 다루겠다는 움직임이다.
액트는 국민연금과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소집청구권 위임을 요청해 발행주식총수의 3%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회사가 주주환원 수단을 정할 때 판단 근거와 이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권고적 주주제안도 검토한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말 발행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약 67억3561만주로, 단순 계산하면 약 2억207만주의 주주권을 모아야 한다.
논쟁은 지난 5월 노사가 반도체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세후 금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커졌다. 주주 측은 장래 이익의 용도가 투자 수요와 재무 상황에 대한 검토보다 먼저 정해지고, 소각 가능한 자기주식이 임직원에게 이전되면서 환원 효과가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액트의 5월 긴급투표에서는 참여 주주의 95%가 제도화에 반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과 영업이익 89조4000억원, 1분기 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의 잠정 실적을 제시했다. 현행 정책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정규배당 9조8000억원을 지급하는 구조다. 회사는 2024~2025년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소각 목적 자사주 매입 8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다만 보통주 지분 중 외국인과 국내 기관 비중이 각각 47%, 15%여서 임시주총 성사에는 개인주주의 폭넓은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