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넷리스트, AI 메모리 특허 갈등 종결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넷리스트가 5년간의 메모리 특허 사용 계약으로 분쟁을 종결했다. 삼성전자는 DIMM·HBM 관련 특허를 활용하고 넷리스트 주식 1천만 주를 매입한다. 양사는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모두 끝내고 AI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한다.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와 5년간의 특허 사용 계약을 맺고 장기간 이어진 분쟁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넷리스트가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특허 분쟁과 관련해 진행 중인 모든 법적 절차를 합의로 끝내고 상호 종결하기로 했다.
계약 대상에는 서버용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DIMM)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두 기술은 인공지능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메모리 제품 공급 계약도 체결하고 넷리스트 주식 1천만 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특허 허용과 제품 공급, 지분 매입이 전략적 협력의 틀 안에서 함께 추진되는 구조다.
델라웨어에 기반을 둔 넷리스트는 AI 연산용 서버 메모리와 HBM을 비롯한 첨단 메모리·스토리지 기술을 개발해 왔다. 양사의 갈등은 2021년 넷리스트가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과 데이터 기술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가 무효이며 자사 기술의 작동 방식도 특허에 기재된 기술과 다르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미국 텍사스 배심원단은 2023년 3억300만 달러, 2024년 1억1800만 달러의 손해배상액을 각각 인정했다. 이후 침해 주장의 근거가 된 특허 가운데 일부가 무효로 판단됐고, 양측이 추가 항소를 제기하면서 법적 다툼이 계속됐다. 이번 합의로 남은 소송 절차가 정리되는 동시에 양사는 AI 메모리 분야의 지식재산을 토대로 협력 관계를 다시 구축하게 됐다. 넷리스트의 C.K. 홍 최고경영자는 협력 재개와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공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