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5% 급등…AI 부품 성장 기대 부각
핵심 요약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최선호 종목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MLCC와 ABF의 성장 기대가 커졌다. 목표주가 상향이 부각되며 삼성전기 주가는 13일 장중 15%대 급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5위인 삼성전기가 13일 장중 15% 넘게 뛰며 150만원대로 올라섰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대 높은 수준에서 출발한 뒤 오후 1시 전후 상승 폭을 15.96%까지 키웠다. 글로벌 반도체주의 반등 속에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최선호 종목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바꾼 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기본 시나리오 목표주가를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높였다. 강세장 시나리오의 300만원은 유지한 반면 약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는 135만원으로 낮췄다. 지난달부터 커진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하단 전망을 조정했지만, 기본 목표치가 전날 종가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배경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부품 수요 확대다. 고객사들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 선주문이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 수요도 빠르게 늘어 AI 관련 매출 비중은 올해 20%에서 내년 3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하지만, 현재 주가에는 이런 잠재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삼성전기의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18배로 과거 고점인 30배를 밑돈다. 주가는 올해 초 20만원대에서 6월 220만원대까지 오른 뒤 지난달 30일 87만원대로 급락했으며, 이후 반등해 전날 130만원대를 회복하고 이날 150만원대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