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아이디어 중심 심사로 연구 895건 지원
핵심 요약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895개 과제와 약 1만7000명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이름과 소속을 가린 두 쪽 제안서를 전문가들이 최대 2박 3일간 토론해 참신성을 평가한다. 심층평가 경험도 연구자의 자산이 됐고, 사업의 지원 체계는 정부가 참고하는 모델이 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연구자의 이름과 소속을 가린 채 두 쪽짜리 제안서의 참신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혁신 연구를 지원해 왔다. 2013년 출범 이후 지원한 과제는 895개, 연구자는 약 1만7000명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국양 이사장은 혁신 연구의 출발점은 누구도 하지 못한 질문을 담은 아이디어를 가려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과제 신청서에는 연구자 이름과 소속기관을 적지 않으며, 제안서 분량은 두 쪽으로 제한한다. 평가위원은 연구자의 서류와 발표를 검토해 토론을 거치며, 심사는 1박 2일에서 길게는 2박 3일 동안 이어진다. 국내·해외 심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서로 교차 검증한다. 평가위원 초빙은 사업이 특히 공을 들이는 절차다.
이 사업의 평가 체계는 2012년 삼성전자 경영진이 국 교수에게 혁신 R&D 지원 방안을 요청하면서 마련되기 시작했다. 평가의 핵심 기준은 연구의 참신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라도 기존 연구와 다르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도 평가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기업과 무관한 연구개발을 이 정도 규모로 지원하는 민간 재단은 국내에서 사실상 이 사업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지원 여부와 별개로 심층 평가를 받은 경험과 상세한 탈락 사유는 연구자에게 자산이 되며, 사업 과제 수행은 연구 이력으로 인정받는 명예가 됐다. 도전적인 주제를 고민하도록 자극한 이 지원 체계는 정부가 참고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국 이사장은 인구가 적은 한국이 주요국과 경쟁하려면 보유한 자원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