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넷리스트, 특허 합의로 AI 메모리 동맹 구축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넷리스트가 6년간의 특허 분쟁을 끝내고 5년 전략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최대 8억9700만달러의 라이선스료를 지급하고 넷리스트에 최대 15억달러 규모의 메모리 공급권을 제공한다. 양사는 미국 내 소송과 법적 책임을 정리하고 AI 메모리 특허·공급·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삼성전자가 미국 메모리 솔루션 기업 넷리스트와 6년간 이어진 특허 분쟁을 마무리하고 사업 협력을 다시 시작한다. 양사는 5일(현지시간) 특허 크로스라이선스와 메모리 제품 공급, 기술 협력을 포괄하는 5년 전략 계약을 체결했다.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특허 소송을 끝내고, 관련 청구권과 법적 책임도 상호 면제한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DIMM)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넷리스트의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선스료는 최대 8억9700만달러(약 1조2800억원)로, 2억3900만달러(약 3400억원)를 선급금으로 지급한다. 잔여 금액은 향후 5년 동안 분기별 매출과 연동해 지급하며, 별도의 일시불 합의금은 두지 않았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판매법인 삼성세미컨덕터(SSI)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받는다. 확보한 구매 권리는 연간 최대 3억달러(약 4300억원), 5년 누적 최대 15억달러(약 2조14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공급 계약과 연계해 넷리스트 보통주 1000만주를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매입하고, 양사의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넷리스트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서버용 메모리 모듈과 저장장치를 설계·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AI 메모리에 필요한 특허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기반을 갖췄고, 넷리스트는 삼성전자 메모리를 장기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홍춘기 넷리스트 최고경영자는 재개된 파트너십이 AI 메모리 혁신을 향한 공동 의지와 회사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