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총리, 세우타 위기에 '영토 침해' 규탄…강경 대응 예고
핵심 요약
산체스 총리가 세우타 불법 이주민 사태를 '영토 보전 침해'로 규탄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약 5만 명이 넘어왔고 3만7500명이 귀환했으며, 임시 접수센터 설치와 방파제 부표 설치를 검토 중이다. 대법원 판결이 사태 배경으로 지목되며, 법률 개정 가능성도 시사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로 수만 명의 불법 이주민이 밀려든 사태에 대해 "스페인의 영토 보전에 대한 침해"라고 규탄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산체스 총리는 1일 세우타를 직접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모로코를 '동맹국'으로 지칭하면서도 지금까지보다 "더 신속하고 훨씬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약 5만 명이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넘어왔으며, 이 가운데 3만7500명은 이미 모로코로 돌아갔다. 내무부는 매시간 수백 명씩 추가로 귀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체스 총리는 송환 전 이주민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접수센터를 세우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고, 세우타와 모로코 카스티예호스를 가르는 방파제에 부표를 설치하는 방안도 이미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3주 전 스페인 대법원 판결이 자리 잡고 있다. 대법원은 세우타와 멜리야로 헤엄쳐 입국한 이주민을 즉시 송환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했으며, 국경 철조망 등 기존 차단시설을 넘어 입국을 시도한 경우에만 즉시 송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산체스 총리는 불법 입국 중개업자 조직이 이 판결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점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산체스 총리는 "보다 효과적인 송환을 위해 필요한 경우 관련 법률 일부를 개정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오전 촬영된 영상에는 세우타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모여 있던 수백 명의 이주민을 모로코 보안 당국이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시키는 모습이 담겼으며, 그럼에도 일부 이주민은 계속 헤엄쳐 세우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